베란다 텃밭
5월에 베란다에 텃밭을 꾸몄습니다. 고추, 토마토, 상추 모종을 여러 개 심었었지요.
2023.06.04 - [소소한 일상] - 아파트 농부 베란다에서 텃밭 꾸미기 상추 고추 토마토 모종 심기
아파트 농부, 도시 농부가 되고자 했습니다. ㅎㅎㅎ 꿈이 컸었죠.
고춧대도 세워주고요. 끈도 늘여서 지지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가늘어서 고추가 열릴까 싶었는데 무럭무럭 잘 자라더라고요.
직사광선을 쫴야 잘 자란다고 해서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페트병에 심은 고추는 그냥 실내 베란다에서 키운 상태. 확실히 차이가 나죠.
밖에서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비도 맞으면서 자라야 훨씬 잘 자랍니다.
아무래도 아파트 베란다 텃밭은 잘 자라기 어렵더라고요.
꽃이 피면 벌레들이 꽃가루를 옮겨줘야 열매가 맺힌다고 해요. 실내에선 붓으로 하나하나 문질러 줘야 합니다.
밖에서 키우면 바람이나 벌레가 알아서 열매를 맺게 도와줍니다.
꽃이 피더니 떨어지면서 고추가 열렸어요.
물이 부족하면 잎이 축 처지는 게 안쓰러워서 물 엄청 줬네요.
물 먹는 하마 수준으로 물을 자주 줘야 합니다.
가는 줄기에 고추가 주렁주렁 많이 열렸어요. 너무 신기하네요.
밥 먹을 때마다 한 두 개씩 따다가 먹습니다.
꽤 크고 튼실합니다.
고기 먹을 때 쌈에 넣어 먹기도 하고, 그냥 쌈장 찍어서 먹기도 하죠. 상추도 직접 키운 상추입니다. ㅎㅎ
내가 키운 거라 더 맛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고 그냥 고추 맛.
왠지 사 먹는 게 더 맛있는 기분.
엄청 질기고 엄청 매워요. 더 작을 때 일찍 수확해야 하나 봐요.
더 작을 때 잔뜩 수확했습니다. 벌써 빨간 고추가 되려고 하네요.
훨씬 부드럽고 맛있어요. 덜 맵고.
직접 키워 먹는 게 신경은 좀 쓰이지만 재미도 있고 즐겁네요.
다만, 안타깝게도 방울토마토는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상추도 키만 웃자라서 결국 부러지더라고요.
직사광선에서 키운 고추만 성공입니다.
아파트 베란다 텃밭은 실패라고 볼 수 있겠네요.
도시 농부의 꿈은 끝인 걸로....
직사광선과 외풍이 충분한 곳에서 키워야 잘 크는 것 같습니다.
내년엔 고추만 심으려고요.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1박2일 여행 숙박 코모도호텔 솔직 후기 (feat. 사랑의 불시착) (0) | 2023.08.01 |
---|---|
바느질 없이 간단하게 바지단 셀프 수선하기 다이소 옷수선 테이프 (0) | 2023.07.29 |
주방 렌지후드 청소가 귀찮을 땐 가스후드커버 사용하기 (0) | 2023.07.08 |
스테인리스 연마제 제거하는 방법 쿠쿠 올스텐 내솥 세척 (0) | 2023.07.06 |
쿠쿠 고장나서 밥솥 구매한 후기 feat. 세금포인트 할인쇼핑몰 (0) | 2023.07.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