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제철음식
음식으로 계절을 알아차린 적 있으신가요? 귤이 보이면 겨울이구나. 딸기가 보이면 곧 봄이 오겠구나. 수박이 보이면 여름이다. 이런 식으로 요. 제 때에 제철 음식을 잘 먹어야 다음 계절을 살아갈 힘이 생깁니다. 맛있는 음식을 잘 먹은 계절은 기억에도 많이 남더라고요.
2023년 새해가 시작된 1월. 제철 음식 종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잘 챙겨 먹어 볼까요?
제주 당근
일반 당근은 가을이 제철인데요, 제주 당근만은 1월이 제철입니다. 제주도는 마당에도 당근을 심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 갔을 때 카페에서 당근주스 파는 곳이 많더라고요. 직접 키우고 직접 간 생당근주스라고, 맛도 좋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계절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당근이지만, 특히 겨울 당근은 추위를 견디고 자라서 일반 당근보다 더욱 단단하게 여물어 아삭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특유의 향과 밝은 주황색 색깔 단정한 원뿔 모양까지 참 예쁜 뿌리 식물입니다.
효능 : 당근에 풍부하게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효과를 내고, 노화 방지 및 암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루테인,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여 눈 건강에도 효능이 있으며 면역력 향상,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해 줍니다.
사과와 음식 궁합이 좋아 사과와 함께 섭취하면 좋습니다. 요즘 ABC주스로 인기가 좋습니다.
당근은 생으로 섭취해도 맛이 좋지만, 기름에 볶아 섭취하면 비타민 섭취 효율도 높아지고 맛도 좋아집니다.
도미
보통 참돔, 감성돔, 줄돔, 옥돔이라고 불리는 돔들을 통틀어 도미라고 부릅니다. 몸은 둥글고 납작하며 황색, 홍색 빛을 띱니다.
돔은 우리나라에서 횟감으로 광어, 우럭, 다음으로 많이 소비됩니다.
참돔은 11월에서 4월까지가 제철이고, 감성돔은 11월에서 3월까지가 제철입니다. 그중 1월이 지방이 가장 차올라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시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도미는 회로 먹어도 맛있지만, 찜, 구이, 조림, 스테이크 등 많은 요리에도 사용됩니다.
효능 : 도미는 비타민B1이 다량 함유되어 피로회복에 좋고, 떨어진 기력을 보충시켜 줍니다. 또한 단백질, 철분, 인, 칼슘이 풍부하여 회복기 환자의 치유를 돕습니다. 도미에 다량 함유된 타우린 성분이 간세포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어 간건강 및 간기능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방의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한라봉
울퉁불퉁한 생김새를 가졌지만 향긋한 향과 달콤한 육즙으로 비타민의 보고 한라봉입니다. 감귤류 과일은 카르티노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뛰어난 항산화제 식품입니다. 크기가 귤보다 크고 꼭지가 튀어나온 것이 특징입니다.
한라봉은 껍질이 얇을수록 당도가 높습니다. 금방 수확한 것보다 상온에 보관한 뒤에 드시는 것이 맛도 더 좋습니다.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상온에 보관하여 후숙이 잘 된 한라봉을 골라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금으로 문질러 껍질의 농약을 씻어내고 드셔야 합니다.
효능 : 새콤달콤한 맛과 상큼한 향기가 가득한 한라봉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 및 감기 예방 효과가 뛰어납니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껍질을 벗겨 생으로 먹거나 한라봉 차, 한라봉 잼을 만들어 드셔도 좋습니다.
눈의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므로 하루 대부분을 스마트폰, 컴퓨터, TV로 혹사된 현대인들의 눈 건강을 위해서라도 주기적으로 섭취하시면 좋습니다.
아귀
다음으로 소개할 1월 제철 음식은 못생긴 생선으로 유명한 아귀입니다. 생긴 모습과 달리 담백한 맛이 일품인 아귀는 아귀찜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아귀찜을 참 좋아합니다. 1월이 제철이라고 하니 꼭 챙겨 먹어야겠습니다.
생긴 모습은 정말 못생겼네요. 툭 튀어나온 눈에 커다란 입, 날카로운 이빨까지. 옛날 어부들은 아귀를 잡으면 그냥 버렸다던데 왜인지 이유를 알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아귀는 등지느러미와 이빨, 쓸개를 빼고는 버릴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쓰임이 다양합니다. 추운 겨울의 별미에다 환절기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효능 : 아귀의 칼로리는 100g 기준 60칼로리 정도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단백질은 풍부한데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습니다. 풍부한 단백질과 여러 필수 아미노산 성분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도 효과적입니다. DHA 성분은 기억력 및 집중력 등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비타민A와 비타민D 성분이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도와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줍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요즘 섭취하시면 좋겠네요.
명태
명태를 얼렸다 녹였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말리면 미생물의 발육이나 효소 작용을 억제할 수 있어 장기 저장이 가능한 동건식품이 됩니다. 옛 조상들의 지혜가 정말 대단합니다.
명태처럼 다양한 이름을 가진 생선도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잡았을 때는 생태, 생태를 얼리면 동태,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 황태, 반쯤 말리면 코다리, 바짝 말리면 북어, 새끼 때는 노가리라고 부릅니다. 어떤 상태여도 다 맛있는 이름입니다.
효능 : 명태는 메티오닌, 리신,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서 간을 보호하고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알코올을 분해하고 간의 독소를 빼주는 효과 또한 탁월하여 숙취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술 마신 다음 날 북엇국이나 황태해장국만 한 것도 없죠. 또 단백질과 인이 풍부해 뼈와 치아에도 좋습니다. 풍부한 칼슘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므로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이나 노년층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명태는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므로 수족냉증으로 손발이 찬 사람들이나 추위에도 좋은 음식입니다. 저도 수족냉증으로 겨울만 되면 고생하는데 명태를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꼬막
겨울이 되면 나오기 시작하는 꼬막은 겨울 별미 음식 중 하나입니다. 겨울철 꼬막비빔밥은 특히 살이 통통하여 더 쫄깃하고 달달한 감칠맛이 일품입니다. 추위에 잃어버렸던 입맛도 그냥 돌아오지요.
꼬막은 살짝 익혀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꼬막무침이나 꼬막비빔밥등 어떤 다양한 조리법에도 다 맛있습니다. 손질법이 다만 조금 귀찮은데 맛있게 먹을 생각으로 열심히 손질합니다. 손질 방법은 꼬막을 데친 후 숟가락을 꼬막껍데기 연결 부위에 대고 시계방향으로 비틀면 껍질이 쉽게 벌어집니다.
효능 : 꼬막에는 오징어의 3배, 고등어의 10배 이상의 타우린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해주므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 몸 안에서 근육의 움직임을 도와 기력을 보충해주고 피로를 풀어줍니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어 탄력 있는 피부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겨울철 푸석한 피부에 생기를 줄 수 있게 꼬막을 많이 먹어야겠습니다.
딸기
봄 과일하면 빠질 수 없는 딸기지만 추운 겨울에 먹는 딸기 역시 인기가 좋습니다.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과일이라서 딸기 때문에 겨울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향도 맛도 달콤하고 모양과 색깔까지 너무 예쁜 딸기가 1월 제철 식품입니다. 다만, 겨울철 딸기는 몸 값이 제법 비싸 실컷 먹기에는 여유도 지갑도 부족한 게 단점입니다.
좋은 딸기 고르는 법을 알아볼까요?
딸기가 부풀어오를수록 씨가 깊게 파고드는 성질이 있어 씨가 깊이 박힌 딸기가 맛있는 딸기라고 합니다.
또 딸기의 품종에 따라 잎 모양이 다른데 잎이 평평한 딸기가 더 맛있다네요. 윤기 나고 싱싱한 것을 고르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지요.
딸기는 다만 쉽게 무르고 보관 기간이 짧아 되도록 물에 닿지 않도록 보관하시고 딸기끼리 서로 닿지 않도록 키친타월로 감싸 보관하시면 됩니다. 저는 보관할 새도 없이 구입하자마자 다 먹어버려서 상관없기는 합니다만.ㅎ
효능 : 딸기에도 여러 효능이 있는데요, 혈압을 낮춰주고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의 피부 트러블 개선에도 좋고, 뛰어난 항염 작용으로 다양한 질환을 예방해준다고 하네요. 맛과 향도 좋은데 효능까지 좋은 딸기를 지금 당장 안 먹을 수 없겠네요.
다만, 잔류농약이 문제가 되므로 되도록 깨끗하게 씻어서 드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1월 제철 음식들을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맛과 효능면에서 더욱 좋습니다. 가격도 제철이 제일 저렴합니다.
제철 과일 먹는 것이 열 보약 부럽지 않다고 하니 지금 나오는 제철 음식들을 꼭 챙겨드시고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새해에는 제철 음식들 맛있게 드시고 활력 넘치고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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