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장 탐방 순대국 맛집 이천왕족발 내돈내산 후기

용인시장 순대국 

이천왕족발

용인으로 이사 온 지 햇수로 7년 만에 처음으로 용인시장에 구경 갔습니다. 용인시장은 오일장인데요, 매달 5일, 10일, 15일, 이렇게 5일마다 장이 선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오일장 선날은 못 가보고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용인시장은 순대거리로 유명하다네요.

TV에도 많이 나오고, 최근에는 나 혼자 산다에서 코쿤이랑 다이나믹 듀오가 용인시장에 와서 순댓국 먹고 갔다고 합니다.

 

평원집

검색해보니 코쿤이 간 식당은 평원집이라고 나오네요. 어쩐지 그 앞에만 사람들이 많이 붐비더라고요. 늦은 점심시간이었는데도 대기줄이 있었습니다. 기다렸다 먹기엔 점심시간이 지나서 배가 많이 고팠고, 또한 포장도 그날만 안 되는 건지 안 해주신다고 해서 맛은 못 봤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다시 가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용인시장 주차장

용인시장 입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은 공영 1 주차장인데요 넓은 공터일 거란 생각을 했는데 건물 주차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협소했어요. 오일장이 선 날이 아닌데도 주차장 자리가 많지 않더라고요.

제1 공영 주차장

5층 건물 주차장이었고 내부도 작은 편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일반 도로에 주차하는 차량도 많았습니다. 저는 초행길이고 안전제일주의라 용인시장 제1 공영 주차장 안에 주차했습니다. 시장 바로 옆입니다.

 

용인중앙시장 제1공영주차장

 

공영 주차장 이용안내

이용안내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9시
운영시간 외 무료개방

주차요금 최초 30분 600원
30분 초과 후 10분마다 300원
1일 주차요금 9,000원

확실히 공영주차장이라서 그런지 매우 저렴합니다. 저는 이 날 2시간가량 주차했는데 주차비가 무료였습니다. 아직까지 왜 무료인지 모르겠습니다. 일요일이었고, 저공해차량이었고, 승용차 요일제 참여차량입니다. 어쨌든 럭키.

 

 

용인 중앙 시장 

용인 중앙 시장

주차장에서 나와서 왼쪽으로 가시면 바로 용인 중앙 시장이 보입니다. 천변 쪽으로 오일장이 쭉 서면 볼거리가 다양하고 북적북적할 것 같습니다. 그때는 사람이 많고 주차자리도 없을 테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죠.

용인 중앙 시장 입구 골목으로 들어가면 쭉 순대거리입니다.

 

 

이천 왕 족발

이천 왕 족발

용인 시장 순댓국집들은 전부 순댓국과 족발을 다 같이 하더라고요. 대부분 가게 앞에서 순대국 끓이고 족발 삶고 하십니다.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내부가 협소해서 자리 빈 곳이 많이 없었습니다. 구경하다가 빈자리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맛집이라고 줄 서서 기다리고 먹을 만큼의 열정은 없어서 평원집은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특성화 거리의 집들은 웬만하면 맛은 다 비슷비슷하니깐요.

 

 

메뉴

순대국밥 보통 9,000
순대국밥 특   11,000
돼지국밥       10,000

내부에 손님들이 가득 앉아 계셔서 매장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대부분 순대국밥이나 돼지국밥 드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순대국밥 보통을 남편은 순대국밥 특을 주문했습니다. 순대도 먹고 싶었는데 다 못 먹고 남을 것 같아서 패스했습니다. 

 

순대국밥

순댓국밥이 나왔습니다. 들깨가루와 후추는 뿌려져서 나오네요. 김치와 깍두기는 셀프로 가져와야 합니다. 부추와 양념은 갖다 주셨습니다. 많이 바빠 보였는데도 친절하셨어요. 김치와 깍두기는 국밥집이라면 늘 예상되는 그런 평범한 맛입니다. 

 

국물이 예술

오. 여기 순댓국 국물맛이 좋았습니다. 잡내 없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인 순댓국이었습니다. 

 

부추 청양고추 넣기

부추와 다진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줍니다. 고추가 별로 안 매워서 많이 넣어도 괜찮았습니다.

간이 많이 심심해서 새우젓과 다진 양념도 듬뿍듬뿍 넣었습니다. 

 

토종순대

순대는 토종 순대 2개 일반 순대 2개 들어있었습니다. 남편이 시킨 순댓국 특 사이즈 역시 순대 4개가 다였습니다.

특인데 왜 순대 개수는 같은 거죠. 대신 부속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 있습니다. 진짜 뚝배기 가득 들어있어요. 다만 내장인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제가 내장을 잘 못 먹어서 엄청 남겼습니다. 다른 테이블 손님이 나중에 순대만 들어 있는 순댓국 주문할 때 아차 했습니다. 저도 순대만 들어가는 순댓국으로 주문할 걸 그랬어요. 

 

새우젓이 예술

새우젓이 맛있었습니다. 새우가 엄청 크죠. 짜지도 않고 색도 곱고 예쁘더라고요. 평소 봐오던 새우젓과 달랐습니다.

순대가 얼마 없어서 아쉬웠어요. 따로 순대를 시킬 걸 그랬나 봅니다. 토종순대가 진짜 맛있었어요.

 

 

용인 시장 만두 떡 골목

만두 떡 골목

순댓국 배부르게 먹고 용인시장을 더 구경해 봅니다. 다른 골목이 더 있습니다. 통닭골목도 있고 만두 떡 골목도 있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문 닫은 곳이 많았습니다. 

간식거리가 시장에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거의 없었서 아쉬웠어요. 전통 시장 안에는 보통 떡볶이 집도 있고 어묵 집도 있고 튀김집도 있고 해야 하잖아요.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먹는 간식을 기대했는데 제가 못 찾은 건지 원래 없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부산 여행 가서 부산 전통 시장 안에서 먹었던 간식들이 생각나서 부산 여행 검색했습니다. 그때 비빔당면인가도 먹고 씨앗호떡도 먹고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 안에 꼭 부산 여행을 계획해봐야겠습니다.

 

 

호떡집 불남

엄청난 줄이 있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호떡집이었습니다. 씨앗호떡이라고 쓰여있어서 먹고 싶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습니다. 진짜 길었어요. 시장 골목에 사람들이 별로 없더니 다 여기 줄 서 있느라 그랬나 봅니다. 왜 호떡집 하나밖에 없는 건가요. 다른 호떡집 더 있나 찾아봤는데 없었어요. 아쉽네요.

 

크로바완구

크로바완구점에서 진도미역 팝니다. 완구점 간판이 레트로 하고 이뻐서 찍어 봤습니다.

 

청송부사

결국 호떡도 못 먹고 간식거리도 못 사고 사과 한 바구니만 구입하고 집에 갑니다. 

 

주차 정산 키오스크

키오스크로 사전 정산 하려고 하니 무료라고 나옵니다. 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기분은 좋습니다. 

 

 

오일장 아닌 주말에 갔더니 볼거리도 얼마 없고, 간식가게도 없고, 가게 문도 많이 닫혀있었습니다. 

집이랑 거리가 가까운 것도 아니라서 큰 마음먹고 간 건데 조금 아쉽습니다.

용인 중앙 시장은 오일장 선 날 다시 구경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