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 도깨비 경매장 - 용인 처인구 재미난 곳

용인 가볼 만한 곳 추천!

도깨비 경매장

우리 남편 유튜브 알고리즘에 도깨비 경매장이 나왔나 봐요. 갑자기 여기 재미있겠다며 가보자고 하는 겁니다. 운 좋으면 100만 원짜리 자전거도 10만 원이면 경매 낙찰받을 수 있대요. 경매 경합이 벌어지면 가격을 더 높이는 게 아니라 적당선에서 가위 바위 보로 낙찰시키기도 하고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용인시 처인구면 차로 30분 내외 거리라서 주말에 구경삼아 다녀왔습니다.

 

만물 도깨비 경매장

만물도깨비경매장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경매시작 11:00 ~

 

경매 시작은 11시부터지만 사람이 많으면 앉을자리도 없다길래 오픈 시간 10시쯤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도착

주차장이 그렇게 여유있는 편은 아니었어요. 화물차가 많고 경매 중에도 주차사고로 차량 주인 찾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여유 있게 일찍 도착했는데도 주차장이 많이 차있더라고요.

건물은 두 동이 있는데 왼쪽이 일반 경매, 오른쪽 건물이 골동품 경매장입니다.

 

상점

경매 외에도 상점들이 많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만물상이에요. 여기 상점에서 파는 것들도 경매로 꽤 많이 나오더라고요. 경매로 사고 나오는 길에 같은 물건 상점에서 파니까 낙찰 안 됐다고 우울해하지 마시고 상점에서 찾아보세요.

 

경매장

경매장입니다. TV화면이 있지만 작아서 안보일거 같더라고요. 맨 앞자리 앉아서 구경했어요. 앞자리 앉았더니 이것저것 이벤트 상품 자주 나눠주셔서 간식거리 많이 받았어요. 간식 맛보라고 나눠주고 그 간식이 바로 경매상품으로 올라오는 구조였습니다. 맛보고 사니까 쉽게 구매되더라고요. 간식거리는 보통 5,000원이면 살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아이가 있으면 불러서 무료로 선물 주기도 하고 양갱이나 젤리 같은 건 던져서 나눠주시고, 시종일관 친근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경매장은 처음인데 경매사님 너무 재밌어서 아무것도 안사고 구경만 해도 재밌었어요. 나중엔 왜 이렇게 안 사냐고 뭐라고 하셨지만 그것도 웃긴 분위기였어요. 많이 사시는 분들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사시던데 뭐 하시는 분들인지 궁금.

 

 

경매 참여 방법

경매방법

 모두 현금으로 즉석에서 지불해야합니다. 새 물건만 올라오는 게 아니고 중고물품도 엄청 많고 다양해서 낙찰받은 뒤 물건 상태 보고 바로 반품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온갖 공구들에 듣도 보도 못한 것들 죄다 팔립니다. 

 

유튜브도 있어요.  실시간으로 동시 진행합니다. 유튜브로 구매 참여는 안되고 구경만 가능해요.

www.youtube.com/@mmdokkebi

만물도깨비

고춧대

농사지으시는 분들 썩지 않고 튼튼한 고춧대 사가시라고 골프채 세트 설명하시는데 너무 웃겼어요. 7번 빠진 골프채 세트 만원에 팔렸어요. 

묻지 마 반품불가 상품이네요.

 

김

전 이 김 샀어요. 경매라고 해서 물건 한 개만 있는 건 아니고 대량판매도 하십니다. CJ 토종김 5호 5,000원

 

토종김

같은 물건 검색해보니 네이버에서 7,550원. 배송비 별도. 

5천 원이면 저렴하게 잘 샀네요. 김도 미리 나눠주고 맛보게 해 줘서 구매했어요.

유통기한이 올해 6월까지라 살짝 짧지만 금방 먹으니까 상관없죠.

 

밧줄

경매사님이 얼굴 어두운 분들에겐 이건 절대 팔지 않을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남편이 이 줄 나오자마자 손 번쩍 들어서 바로 겟했는데 도대체 어디에 쓰려고 샀을까요. ㅠㅠ 나일론 튼튼한 밧줄 5,000원.

 

티크 원목 도마가 만 원에 나온건 손을 늦게 들어서 못 샀어요. 아까워라. 1구 식탁용 버너도 사고 싶었는데 손 늦게 들었다고 못 샀고.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늦어요. 

 

 

구입 제품

세탁조 크리너

세탁조 크리너 2통 5,000원

토종김

김 한 상자 5,000원

 

귀이개 세트

귀이개 세트도 남편이 손 번쩍 들어서 샀는데 말 좀 하고 손들어라!! 어휴. 

1개만 있으면 되는데 5개에 5,000원

 

이상한 밧줄까지 총 20,000원어치 구입했네요.

 

MTB 새 자전거가 3대나 진열되어 있길래 자전거 경매 나오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몇 시간 있었는데도 안 해서 결국 지쳐서 나왔어요.

맨 앞자리 앉아서 몰랐는데 나올때 보니까 사람 엄청 많았어요. 자리가 꽉 차서 다들 서있더라고요.

 

자전거까지 저렴하게 낙찰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간식 얻어 먹고, 이것저것 소소한 거 구입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종종 놀러가서 구경할 거 같아요. 남편이 이상한 거 안 산다는 조건하에.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