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낙지 맛집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낙지가게가 전부 없어진 거예요. 낙지볶음 엄청 좋아하는데. 그렇게 자주 갔건만 왜 없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손님도 많고 장사 잘되는 것 같았는데, 어쩐지 좋아하는 가게는 더 빨리 없어지는 이 기분 다들 아시나요. 관심 없는 가게는 오래오래 운영 잘하는데 말이죠. 참 신기해요.
오복 오봉집 죽전보정점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6:00
오봉은 일본어입니다. 쟁반이란 뜻이에요. 저 어릴 때만 해도 일본말이 참 많이 들렸는데 요즘은 거의 사라졌어요. 시골 어르신들은 아직도 많이 쓰시죠. 처음 결혼해서 시아버지가 쓰봉 가져오라고 했을 때 그게 뭔가 헤맸었던 기억이 납니다. 쓰레기봉투인 줄 알았는데 정장 바지를 말씀하신 거더라고요. 그 외에도 쓰레빠, 와르바시, 바께쓰, 구루마 등 많습니다. 요즘 친구들이 많이 쓰는 건 나시하고 간지? 정도일까요.
가게 이름이 오봉집이어서 쟁반에 주나보다 하고 들어갔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오봉집이라고 해서 정겨운 분위기일까 생각했는데 가게 안은 깔끔하고 꽤 넓었습니다. 점심시간 끝날 무렵에 도착했더니 많은 손님이 빠져나간 직후여서 테이블 자리가 많이 있네요.
메뉴
점심특선 (11시 ~15시)
10,000원
점심특선이 전부 만원이었습니다. 식사메뉴도 있고 안주메뉴도 있네요.
저는 점심특선 직화 낙지 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오봉집답게 큰 쟁반에 반찬이 나옵니다. 쟁반째로 테이블에 두고 먹는 구조입니다.
밥과 국, 반찬들은 셀프코너에서 무한 리필가능합니다. 처음 주신 밥 양이 많아서 밥 리필은 안 했는데 반찬은 더 가져다 먹었습니다. 반찬도 다 정갈하니 맛도 좋았습니다.
- 밥에 참기름을 둘러주세요
- 김가루, 콩나물도 넣어주세요
- 잘자른 낙지볶음을 넣어 비벼서 먹으면 완성!
참기름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습니다.
점심특선 직화낙지볶음
밥과 직화 낙지볶음이 나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불맛이 가득할 것 같은 낙지볶음입니다.
통통한 낙지가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기본맛을 주문했는데 살짝 매콤한 정도여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낙지를 먹기 좋게 잘 잘라줍니다.
낙지가 질기지도 않고 부드럽게 잘 볶아졌습니다. 양념도 잘 배어서 진짜 맛있었어요. 이제부터 낙지 먹고 싶으면 여기로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가루가 뿌려진 고슬고슬 잘 된 밥 위에 통통하고 매콤한 낙지볶음을 넣어줍니다.
참기름도 휘휘 둘러주고요. 콩나물도 적당히 넣고 비벼 먹으면 됩니다.
진짜 맛있네요.
아무래도 낙지볶음 먹으러 오봉집을 자주 찾게 될 거 같은데요.
조만간 또 방문해야겠습니다.
보쌈 낙지 조합도 맛있다고 하니 메인 메뉴도 먹어봐야하구요.
이렇게 맛있는 게 많으니 어찌합니까. 다이어트는 또 내일부터 할 수밖에.
'카페와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인 수지 주차 편한 브런치 카페 브런치빈 내돈내산 가성비 굳 (0) | 2023.06.05 |
---|---|
서브웨이 6월 행사 썹프라이즈 치킨슬라이스 꿀조합 (0) | 2023.06.02 |
대전 문화동 아침식사 가능한 24시 해장국 맛집 속풀이 대소해장국 (0) | 2023.05.28 |
맛있는 60계 치킨 신메뉴 크크크치킨 맛보기 (0) | 2023.05.26 |
샌드위치 추천 맛집 퀴즈노스 신메뉴 먹고 브래드이발소 키링까지 득템 (0) | 2023.05.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