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 죽전 물회맛집 물회전문 청산도횟집

물회 맛집

물회

매년 동해 놀러 가서 물회를 꼭 먹고 오는데 작년에는 못 갔습니다. 동해는 못 가도 물회는 먹을 수 있지 하며 물회 맛집을 검색했는데 놀랍게도 동네에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나다니면서 늘 보기는 했는데 갈 생각은 못했던 물회전문 청산도 횟집입니다.

 

물회 전문 청산도 횟집

청산도횟집

위치는 죽전1동 주민센터 옆에 있습니다. 탄천 바로 옆이라 자전거 라이더들이 많이 오는 곳인가 봐요. 자전거 주차도 가능하게 되어 있더라고요. 매번 차 타고 지나다니면서 가게가 있는 걸 보기는 했는데 가 볼 생각을 왜 안 했나 모르겠어요. 회도 좋아하고 물회도 좋아하는데.

 

청산도 횟집 외관

하필 물회 먹으러 가기로 한 날이 비가 오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서 너무 춥더라고요. 

그래도 물회가 너무 먹고 싶어서 계획대로 강행합니다. 일정이 틀어지면 스트레스 받는 MBTI가 J인 계획형 인간이므로 고민 없이 청산도 횟집으로 고고고.

 

청산도 횟집 내부

가게 안은 상당히 넓었습니다. 룸도 따로 있었어요. 

 

위스키 진열장

입구 근처에 고풍스런 위스키 진열장이 있었습니다. 밸런타인 시리즈가 종류별로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아니 이걸 왜 안 드시고. 

 

청산도 횟집 메뉴

물회 메뉴

모듬물회(특) 40,000
모듬물회 22,000
가자미물회 20,000
잡어물회 17,000

6가지 생과일즙과 한약재로 숙성된 살얼음 물회라고 하네요.

모듬물회에는 가자미 잡어 멍게 소라 전복이 들어갑니다. 저는 멍게 소라 종류의 해산물은 좋아하지 않아서 가자미 물회로 선택했어요. 국수와 밥 중에서는 국수로 골랐습니다.

배달앱으로 배달 주문도 가능하네요.

 

메뉴판

물회 전문 횟집이라고 물회만 있는 건 아니고 활어회 종류도 있었습니다. 식사류도 있고 메뉴는 다양했어요.

 

 

가자미물회

가자미 물회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전복이 올라간 가자미 물회에 미역국, 밑반찬 3종이 나왔네요. 물회라서 반찬이 딱히 필요 없어서 안 먹었는데 좀 아깝더라고요. 

 

미역국

미역국은 횟집 미역국이 예술이듯이 여기도 역시나 미역국 맛집이더군요. 고기 없이 생선으로 육수 낸 담백하고 뜨끈한 미역국이었습니다. 미역국에 떡국떡도 들어가 있는 건 처음 봤는데 맛있어서 배부른데도 미역국 다 먹었어요.

 

 

가자미물회

동해로 물회를 먹으러 갈 땐 시기에 따라서 한치나 오징어 물회가 나올때도 있거든요. 여기는 항상 가자미 물회인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다소 비싼 점이 없잖아 있지만요. 물회 맛이 진짜 과일즙이 듬뿍 들어간 상큼한 맛이 나더라고요. 처음 먹어본 맛이었어요. 달달하고 시원한 과일맛.  

 

가지미회와 전복

회가 듬뿍 들어간 맛있는 물회. 전복도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었어요. 전복 맛없는 것도 많은데 이 전복은 깔끔한 맛이었어요. 

살 얼음 동동 올라간 국물에 신선한 회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시원한 물회입니다. 여기가 진짜 물회맛집이네요. 동해까지 갈 필요 없겠어요. 

 

 

소면

열심히 먹다보니 소면이 나왔습니다. 소면 양이 상당하네요. 동해나 강릉에서는 소면이 엄청 조금 나왔던 기억이 있거든요. 양도 많고 합격!! 그럼 야무지게 소면도 넣어 먹어야죠.

 

물회 국수

소면을 넣어서 잘 비벼줍니다. 새콤달콤한 국물이 잘 밴 소면을 야채와 함께 한 입 가득 호로록 먹으면 행복이 따로 없죠.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걸 먹는 게 행복 아니겠습니까. <행복의 기원>이란 책에서 서인국 교수님이 수많은 논문을 바탕으로 결론 내려주셨거든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오늘 지금 행복한 삶이 좋아요. 그렇다고 돈을 흥청망청 쓰는 욜로가 행복이란 뜻이 아니고요. 미래를 위해 아끼고 모으는 행복도 있거든요. 돈을 써서 행복한 감정은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이고 힘든 운동을 끝내고 나오는 행복한 감정은 세로토닌이라고 해요. 어려운 일을 해낸 뒤 얻는 성취감의 행복이 더 크다고 하니 돈은 아끼고 어쩌다 이벤트로 맛있는 걸 먹는 소소한 행복으로 일상을 채워보려고 합니다.

 

물회

동네에 안가본 식당을 골고루 다녀봐야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맛집일 수도 있으니까요.

날이 추워서 물회 먹고 집에 가는 길 걱정했는데 입구에 커피자판기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뽑아서 따뜻하게 마시면서 집에 왔더니 춥지 않았습니다. 먹고 싶던 물회를 먹어서 소원 성취도 했는데 맛까지 좋아서 기분 좋았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