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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1일1정리] 현관편 쇼핑백 정리하기

by ProfitK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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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정리
1일 1정리

1일 1 정리

날이 따뜻한 봄이 되면 집 안의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대청소를 하고 싶어 집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열기도 닫기도 애매한 날엔 대청소 마음은 살짝 접고 정리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미니멀라이프의 시작

한동안 미니멀라이프 책에 심취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처음 접하고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 사진에 충격을 받았었죠. 그 뒤로 미니멀라이프 관련 책을 열심히 탐독했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다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안 쓰는 물건이라도 멀쩡한 물건을 버리는 일에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못 쓰는 물건부터 내다 버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버린 물건이 아마 해지고 찢어진 운동화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왜 가지고 있었냐고 묻는다면 신발이 더러워질만한 곳을 갈 때 신을 생각이었는데 살면서 그런 일은 자주 있지 않았습니다. 행여 진흙을 밟는 날이 있어도 운동화를 세탁하면 될 일이었죠. 

 

헌 운동화와 아이의 작아진 운동화 등 몇 켤레의 신발을 꺼내 버린 뒤 신발장에 숨 쉴만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 김에 신발장 청소도 하고 여유 있게 신발 수납이 가능해진 깨끗한 신발장을 자꾸 열어보며 기분 좋았던 기억. 그 기억을 시작으로 엄청난 짐들을 내다 버렸습니다. 정말 처음이 어려웠죠. 

엄청난 양의 짐들을 내다 버리고, 쓸만한 건 죄다 중고 판매를 하고, 팔기 어렵지만 사용 가능한 것들은 필요한 주변 인들에게 나눔을 하기도 하면서 점점 버리는 일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쓰려고 찾던 물건까지 다 버렸던 걸 깨닫고 다시 사기도 하고 이게 뭐 하는 건지 현타가 올 즈음 다시 텅 빈 공간을 채우는 쇼핑욕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없이 물건을 채우고, 다시 미니멀 욕구가 올라오면 또 내다 버리고를 반복하다가 이제는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짐은 최소한만 갖고 싶지만 또 불편한 건 싫고, 옷도 좋아하는 옷만 갖고 싶지만 구색은 또 맞춰야 하고. 이제 더 이상 버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적당한 물건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는 집. 그 정도 선에서 만족해야 하는 것이지요.

 

정리의 시작

미니멀라이프 관련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정리에 관련된 책으로 연결됩니다. 하루에 몰아서 하는 대청소보다는 하루에 한 군데씩 정리하는 게 오래 하고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부터 1일 1 정리 책을 기준으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일 조금씩. 예를 들어 서랍 한 칸, 혹은 하루 10분만 정리한다.
  2. 한 공간을 완벽히 끝낸 후에 다른 공간을 정리한다.
  3. 비울 물건은 최대한 빠르게 집 밖으로 배출한다.
  4. 오래 생각하지 않는다.
  5. 타이머를 맞추고 최대한 빠르게 행동한다.

 

 

현관

현관부터 시작!

닷새동안 현관을 싹 치우도록 합니다.

1일 차는 쇼핑백입니다.

 

1일차는 쇼핑백 정리
쇼핑백

쇼핑백은 진짜 한없이 쌓이더라고요. 쇼핑백을 100원씩 사는 돈도 아까운데 쇼핑백이 차지한 자리도 아깝습니다. 쇼핑을 하러 갈 땐 꼭 장바구니를 챙겨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자가증식한 쇼핑백
증식하는 쇼핑백

먼저 집에 있는 쇼핑백들을 다 꺼냅니다. 

 

크기별로 분류
크기별 분류

대, 중, 소 크기별로 필요한 수량만큼만 분류합니다. 저는 크기별로 예쁘고 튼튼한 것만 5장 정도씩 남겼습니다.

 

창고에 보관
쇼핑백 정리

가장 크고 튼튼한 쇼핑백에 남은 쇼핑백을 담습니다.

현관 전실 창고 한편에 넣어둡니다. 

끝. 간단하게 1일 1 정리 첫째 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쉽네요. 이런 식이면 매일매일 정리가 가능하겠어요.

 

정리대상
버릴 쇼핑백

정리대상 쇼핑백들입니다. 

 

쇼핑백 정리 원칙

 

앞으로는 쇼핑백이 무분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원칙을 정하도록 합니다.

  • 한 개가 들어오면 하나를 빼서 적정 수량만 유지합니다.
  • 되도록 장바구니를 이용해서 쇼핑백을 받지 않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니다.

보통 책을 후루룩 읽어 버리고 덮어버리면 끝인데 이렇게 한 꼭지씩 읽고 바로 실천하니 뿌듯함이 몰려옵니다.

내일의 다음 정리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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