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찐 맛집 산이네 해물짬뽕
제가 용인으로 이사한 뒤에 제일 먼저 한 일은 중국집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이삿날엔 짜장면이죠.
집 구해주신 부동산 사장님, 이사 온 집에 전에 사시던 분, 근처 지인 모두 입을 모아 중국집은 여기라며 산이네 해물짬뽕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일요일에 안 한다는 것. 속상하네요.
최근 리모델링 한다며 3주 가량 문을 닫았을 때도 세상 슬펐습니다. 이곳과 저만의 의리를 지킨다며 3주 동안 다른 중국집 보이콧까지 하며 기다렸습니다. ㅎ
직접 매장 가서 먹으면 더 맛있는 곳이지만, 춥고 귀찮기에 배달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산이네 해물짬뽕 가격
중국집 3대 메뉴인 짜장면, 짬뽕, 탕수육입니다.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다 맛있습니다. 맛집은 물도 맛있다고 하죠. 진짜 단무지도 맛있는 곳입니다.
간편하게 배달의 민족으로 주문합니다.
가게로 직접 전화 주문하면 배달료가 더 저렴한데 아무래도 음식 받을 때 계산하는 시스템이 불편하기도 하고, 코로나가 다시 유행 중이기도 해서 간편하게 배민으로 주문했습니다.
짜장면 7,000원
해물짬뽕 10,000원
탕수육 20,000 ~ 34,000원
세트메뉴 (탕수육, 짜장면, 짬뽕) 29,000원
짬뽕이 다른 중국집보다 비싼 편이지만 그 값을 하므로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배민 주문 배달료도 저렴합니다. 2천 원.
가게로 직접 주문하면 배달료 천 원.
배달료 차이는 천 원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배달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중국집 배달은 신속이 생명인 만큼 매우 빠르게 배달해 주십니다. 친절하시기도 해요.
가끔 음식 가지러 나가다 마주치면 맛있게 드시라며 상냥한 인사를 해주십니다. 사장님 멋져요.
종종 배민 가격이 더 비싼 음식점도 있더라고요. 이곳은 배민 가격과 같습니다.
아. 직접 가게에서 먹을 땐 더 저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리모델링 이후엔 가게에 직접 가서 먹은 적이 없어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었나 모르겠네요. 그동안 음식값이 인상되기도 했습니다.
5천 원에 먹던 매장 짜장면 그립네요. 갓 나온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 건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안되겠습니다. 조만간 갓 나온 따끈따끈 짜장면을 먹으러 직접 가게로 가야겠습니다.
알뜰세트메뉴
짜장면 위에 메추리알 귀엽습니다. 면발 전혀 불지 않고 쫄깃쫄깃합니다.
바삭바삭 등심 탕수육. 소스도 맛있어요.
해물짬뽕 비주얼 장난 아니죠? 통 오징어 한 마리가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전복도 들어 있고, 홍합도 가득합니다.
불짬뽕 이런 매운 맛은 아닙니다. 개운하고 시원한 그런 맛이에요. 술 먹고 다음 날 먹기 좋습니다. 속 풀려요.
제가 튀김류를 잘 안좋아하는데 여기 탕수육은 계속 들어갑니다. 원래는 부먹파이지만 가족들과 먹을 땐 알아서 찍어 먹습니다.
가족의 평화를 위하여 제 한 몸 희생해야죠.
오징어 통으로 들어있어 보기엔 좋은데 먹을 땐 불편합니다. 잘라서 보내 주시면 좋겠지만 그럼 비주얼이 아쉬워질 것 같습니다.
알아서 잘라 먹도록 하겠습니다.
짬뽕 면발이 하나도 불지 않고 맛있습니다.
제가 전국 3대 짬뽕집 다 가봤는데요. 강릉 교동 짬뽕이랑 안성 무슨 짬뽕. 뭐 암튼 다 필요 없습니다. 여기가 최고입니다.
여기 산이네 해물 짬뽕집 전국 4대 짬뽕으로 포함시켜주세요. 진짜.
누가 선정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와서 한번만 드시면 알게 될 텐데 말이죠. ㅎㅎㅎ
기회 되시면 꼭 드셔보세요. 광고 1도 없고요 제 찐 맛집이고,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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