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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독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 나 자신에게 정직하기

by ProfitK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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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 임경선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를 좋아합니다. 특유의 담백하고 시니컬한 문체가 좋거든요.

예전에 임경선 작가님의 책을 읽었다고 인스타 피드에 올린 적이 있는데 작가님이 친히 좋아요를 눌러 주셔서 놀란 적도 있습니다.

sns의 발달로 작가와 팬의 거리가 이렇게나 좁혀질 수가 있구나 신기했습니다. 

그러다 작가님이 내키지 않는 좋아요를 남발하지 않겠다 선언을 하셨고요 그 뒤로 작가님의 좋아요는 받아 볼 수 없게 되었죠. 덕분에 저도 내키지 않는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사람이 되었고 인스타에 좋아요 남발과 이용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달리기도 일년 가까이 지속했는데 그 역시 작가님의 영향이었고요, 은근히 제가 임경선 작가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더라고요. 

그런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임경선
마음산책, 2023
p.200

 

이 책은 작가님 마음을 뒤흔드는 인생의 고민들 세 가지에 관한 글입니다. 

 

1.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2.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3. 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미 작가의 입지가 탄탄하게 다져진 중견 작가에게도 작가로서의 생존이 고민거리로군요. 매일 앞으로 뭐 해 먹고 사나를 고민하는 데 제 고민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나이.

저는 나이 먹는것에 큰 미련도 관심도 없는 편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숫자에 불과한 것이고요, 심지어 나이를 세지도 않아서 몇 살이냐는 질문이 가장 곤혹스럽습니다. 숫자에 많이 약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굳이 나이에 관한 고민을 하나 꼽자면 우아하게 나이 들기입니다. 아직도 정신연령은 철딱서니 없는 고등학교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고 말투도 여전히 어린아이 같습니다. 우아한 말투와 솔직 담백한 태도를 가진 괜찮은 어른이 되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책에서도 에이지리스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투명하고 담백한 무드.

시선과 표정이 맑고 깨끗한 사람.

자기 중심이 서 있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사람

(남의 시선에 휘둘리는 것은 마흔 살 즈음에서 끝내야 한다고 합니다.)

권위적일 필요도 비굴할 필요도 없는.

자기 연민이 없는 태도.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정직한 삶을 사는 사람.

무엇이 부끄러운지 아는 분별력. 그에 따라 행동하는 자제심과 단정함.

 

정말 이렇게 괜찮은 어른으로 나이 드는 게 제 고민이자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글쓰기.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문장을 씹어 먹다시피 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읽으면 글을 쓰는 방식을 저절로 깨친다.

 

남들의 이야기에 귀를 닫고 마음 가는 대로 하시라. 글만큼은 그렇게 해도 된다.

 

선택.

일상의 크고 작은 선택에서 헷갈릴 땐 동전 던지기를 해서 한 면이 딱 나와버리는 순간, 즉각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내가 무엇을 진심으로 원하는지 알려준다고 합니다. 무언가 큰 고민이 아닐 때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쓰기 아주 좋은 방법 같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의 선택, 즉 의식주와 관련된 선택은 경험이 쌓일수록 취향이 점점 견고해집니다. 무엇이 내게 어울리는지 경험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선택하면 되는데 주로 옷을 구매할 때 안 입어본 스타일을 도전한다던지 하는 일은 대개 시간과 에너지(돈)을 낭비하게 됩니다. 이 역시 경험의 누적으로 알게 되었죠. 스무살 때 사던 스타일의 옷을 여전히 사더란 말입니다. 취향은 한결같더군요. 안입어본 색상의 옷이나 스타일을 도전하려고 해봤자 역시 입지 않고 옷장에 자리만 차지합니다. 검정색 티셔츠가 많다고 노란색 티셔츠를 사는 일은 이제 하지 않습니다. 도전과 변화는 더 의미있는 다른 곳에서 시도하려고 합니다.

 

책은 작가의 이야기와 묻고 답하기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저는 묻고 답하기 부분이 훨씬 좋았고, 작가님의 답 부분에서 혜안과 통찰력에 감탄했습니다. 후회란 어디에도 가닿지 못한 감정이므로 신속히 흘려보내라던지, 선택의 기준이 꼭 나에게 이득이 있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보같고 비합리적이어도 간절히 선택한 것은 더 큰 가치가 있다던가 하는 말들이요. 과거의 선택은 되돌릴 수 없으니 이렇게 할껄 저렇게 할껄 하는 쓸데없는 걱정과 후회는 멈춰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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