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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독서

메모 독서법, 신정철 : 내 독서는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나뉜다

by ProfitK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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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 신정철

메모 독서법
메모 독서법

저는 책을 깨끗하게 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대부분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이유도 있지만 책을 사서 읽을 때도 그런 편입니다. 그래야 읽고 좋았을 때 다른 이에게 읽어 보라며 권하기도 수월하고 맘에 안 드는 책은 중고판매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책에 낙서를 할 때는 친구에게 선물할 때 그때뿐이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저의 생각을 깨준 도끼 같은 책입니다. 얼마나 많이 읽느냐보다 어떻게 읽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인생이 달라진다기에 그저 책 읽은 권수에 집착하며, 일 년에 백권 이상은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 속독을 연습하기도 하고 읽기 쉬운 에세이만 읽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는 게 없고 인생이 달라지기는커녕 책에 쫓기며 근근이 독서하는 모습이 그렇게 즐겁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했고, 학창 시절엔 수업시간에 책 읽다 뺏기는 일도 부지기수였던 제가 어느 순간부터는 독서가 짐이 되고 유일한 취미라 생각했던 일이 버거워진 것이죠. 

 

저는 책을 읽는 이유가 물론 재미를 위해서 책을 읽기도 하지만, 책에서 지식을 얻고 성장하고 싶은 바람이 컸습니다. 독서를 통해 인생이 바뀌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읽어도 그때뿐이고 머릿속에 남는 지식이 없고 아무리 책을 읽어도 제자리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효과 없는 독서를 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이 책이 저의 그런 고민을 해결해 준 책입니다.

 

 
메모 독서법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기억에 오래 남는 독서, 효과를 만드는 독서, 삶을 성장시키는 독서를 위한 메모 독서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메모 독서법은 다독을 할 필요도 없이 한 권을 읽더라도 핵심을 남기며,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독서법이다. 저자는 누구나 쉽게 메모 독서를 따라 할 수 있도록 5단계 독서법을 제안한다. 밑줄 긋기로 가볍게 시작하여 독서 노트 쓰기, 책의 내용을 한눈에 보여주는 독서 마인드맵 작성하기, 메모 독서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글쓰기 노하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메모 독서를 습관화하는 방법까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책의 내용을 좀 더 오래 기억하고, 독서를 통해 삶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저자
신정철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9.03.15
메모 독서법
신정철
위즈덤하우스 2019
p. 262

 

밑줄 치며 책 읽기 효과

분명히 읽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책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제는 제목만 보고는 읽었는지조차 구분이 가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독서 기록을 하려고 해도 독서노트 앞에 몇 장만 쓰다 말기도 여러 번입니다. 메모 독서법은 읽는 독서에서 쓰는 독서로 바꾸라고 합니다. 책에 관한 내용을 밑줄도 치고 메모도 하면서 읽으라고 말이죠.

 

책을 깨끗하게 보면 깨끗하게 잊힙니다.

 

책만 깨끗한게 아니라 내 머릿속도 깨끗해집니다. 작가가 책 한 권을 쓰기 위해서 다년간의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책 한 권을 읽는데 며칠이면 가능하죠. 책 한 권을 읽으면 저자가 책을 쓰기 위해 쓴 수천 시간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책의 레버리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내용을 잘 기억해야 하는데 기억하기 위해서는 반복 독서가 효과적입니다. 다시 읽기 위해 매번 며칠의 시간을 쓸 수 없으니 밑줄을 쳐두는 겁니다. 잘 쳐둔 밑줄은 다시 읽기에 효과적입니다.

 

 

밑줄 치기의 기술

 

 

단 하나의 밑줄이라도 그을 수 있다면 
책 값을 충분히 회수하고도 남는 성과를 올리 수 있다.

 

어디에 밑줄을 쳐야 하냐면.

저자가 책을 쓴 이유와 핵심 주장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 주는 문장

나의 관심사와 관련된 내용

새롭게 얻은 지식

내 생각과 다르거나 나를 불편하게 하는 내용

내 삶의 변화에 도움이 되는 내용

감탄이 나오는 멋진 표현

 

 

밑줄 쫙

처음으로 책을 읽으며 밑줄을 쳐봅니다. 이 책은 제 소장책인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입니다.(도서관 책 아님) 밑줄을 예쁘게 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책에 낙서를 한다는 약간의 죄책감과 쾌감이 느껴집니다. 이제 이 책은 중고서점에 팔 수 없게 되었으므로 마음껏 낙서하고 읽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책 읽기의 재미가 아주 조금 상승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읽지 않아도 되고 마음대로 밑줄도 긋고 별표도 치면서 읽으니까 더 잘 읽히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학생 때 교과서에 밑줄 치며 공부했던 그때의 기분도 들고요. 이제부터 마음에 드는 책은 사서 읽어야겠다는 다짐도 합니다. 

 

독서노트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독서노트를 쓰며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올바른 독서법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독서노트를 다시 읽는 일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독서노트를 꺼내 읽고 다시 읽으며 느낀 감상을 여백에 또 메모하면서요. 독서노트를 쓰라는 책은 많이 봤지만 독서노트를 다시 읽으라는 말은 처음 들어서 놀랐습니다. 예전에 써둔 독서노트를 보면 이런 글을 적었었나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반복 학습이 부족해서였나 봅니다. 독서노트만 쓰면 책 내용이 다 기억날 줄 알았는데 말이죠. 독서노트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수시로 다시 꺼내 읽어 보려고 합니다. 책도 마찬가지고요. 

책 블로그도 더 신경 써서 작성해야겠습니다. 

 

독서는 무지의 확장입니다.

독서를 할수록 내가 아는 게 얼마나 없는지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책을 읽을수록 모르는 것은 더 늘어납니다. 내가 모르는 세계가 얼마나 드넓은지. 죽을 때까지 모르고 지나갈 일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또한, 책은 또 책을 부른다고 하죠. 책 한 권을 읽으면 연결된 다음 책이 더 많아집니다. 

다음 읽을 책 목록을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둬야겠습니다.

 

토요일 4시간
1만 페이지 독서력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켄 윌버 통합비전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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