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싶다면 바로 이 책 /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누구나 인간관계는 어렵습니다. 부모라고 해도 100% 내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죠. 자식의 마음을 전혀 알 수 없는 것처럼요. 때로는 내 마음조차 모를 때도 많습니다. 어렸을 때는 친구 관계가 조금만 틀어져도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상처가 되는 말을 듣고도 상처인 줄 모르고 하하 웃으며 넘어간 뒤 집에 와서 혼자 끙끙 앓기도 했습니다. 인맥이 전부라며 불편한 자리에 나가서 어려운 시간을 보낸 적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불필요한 친구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저 같은 반이라서, 같은 동네라서 성향이 맞지 않는 친구를 참아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대적인 인맥 다이어트가 필요했습니다. 내가 항상 먼저 연락해야 이어지는 관계들은 내가 굳이 연락하지 않으니 손쉽게 정리되었습니다. 필요할 때만 연락하던 사람들도 한두 번의 거절만으로 연락이 뜸해졌고요. 옛 직장동료나 옛날 동네 친구들도 거리가 멀어지니 저절로 마음도 멀어졌습니다. 제게 남은 친구 연락처는 한 손에 꼽을 정도가 되었고 덕분에 내 시간은 훨씬 여유로워졌습니다. 더 이상 불필요한 감정소비에 휘둘리지 않으니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어 스스로도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인간관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는 상처받기 싫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내 곁에 끝까지 남지도 않을 사람들인데도 그들의 무리에서 밀려날까 봐 비위를 맞추고 시간을 할애하고 마음을 다했던 지난날들이 후회되기 때문이고요. 한참 인간관계에 힘들어했을 때 이 책을 읽었다면 더 좋았을까요. 아니겠죠. 책도 나와 궁합이 맞을 때가 있습니다. 전혀 안 읽히던 책이 시간이 지난 뒤에 인생 책이 되기도 하고, 눈물 나게 재밌었던 책이 나이가 들고 보니 유치해서 못 봐주겠는 일들도 다반사거든요. 이 책은 딱 적당한 시기에 읽게 되어 제 인생책이 돼버린 책입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현대지성 / 2019
P.350
교육의 목적은 지식이 아니라 행동
제가 처음으로 책에 밑줄 치며 읽은 책이 바로 이 인간관계론입니다.
밑줄 치며 읽었더니 내용이 머리에 더 쏙쏙 박히고, 책 읽기가 재미있는 놀이가 된 기분입니다. 책 초반에 나오는 이 책을 잘 활용하기 위한 9가지 제안 중에도 손에 펜을 들고 읽으라고 합니다. 책에 밑줄을 치거나 표시를 하면 책 읽기는 더욱 즐거워진다고요. 정말 즐겁습니다. 처음엔 어디에 밑줄을 그어야 하나 고민하면서 읽었는데 다음에 다시 읽고 싶은 구절에 밑줄을 치면 됩니다. 밑줄 치는 이유가 다시 볼 때 쉽고 빠르게 보기 위해서거든요. 이 책은 곁에 두고 수시로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앞서 읽은 책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에서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 중에 하나가 고유명사가 많이 나오는 책이라는 언급을 했는데요, 고유명사가 많아야 거짓이나 허세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인간관계론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고유명사가 꼭 나옵니다. 누구나 아는 링컨이나 벤자민 프랭클린부터 저자의 친구 및 저자의 강연을 들은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례가 가득합니다. 이를테면 인간관계 성공 사례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딱딱한 제목으로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의외로 술술 읽히고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위 책도 추천합니다.
진심은 통한다.
이 책은 사람을 다루는 기본 방법,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드는 방법,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 사람을 바꾸는 방법 등등 인간관계에 있어서 필요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 꼭지씩 아껴 읽다 보니 완독 하는 데 한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줄 친 부분은 다음 날 다시 읽고, 책상에 앉으면 읽고 또 읽으면서 마음속에 꼭꼭 새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의식하지 않고 저절로 행동으로 나오려면 얼마나 더 읽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 나온 가장 쉬운 방법인 웃기부터 실천 중입니다. 그리고 논쟁 피하기.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왜 상대방이 틀렸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지. 논쟁하고 지지 않으려 애쓰고, 반박을 해서 승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저는 문제 풀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내가 대화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고 남편, 가족, 친구들과 논쟁해서 이긴다 한들 상처뿐인 승리일 테고요. 그들이 틀린 것을 증명할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하지 않아야 하는 것들
비난하지 않기
불평하지 않기
잔소리하지 않기
누구나 비난과 불평은 할 수 있습니다. 인품이 훌륭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용서합니다. 비난하고 싶은 순간이 온다면 차라리 침묵을 지키면서 가만히 있어보려고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어차피 사람들의 성향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비난한다고 바뀌지 않을 테고 게다가 상대방을 바꾸는 것보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유익하고 안전합니다.
꼭 실천해야 하는 것들
칭찬하기
겸손하기
관심갖기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칭찬입니다. 아첨이 아니라 칭찬. 솔직하게 진심에서 우러나온 칭찬말이죠. 영혼 없이 칭찬했던 많은 순간들을 반성합니다. 교육의 목적은 행동입니다. 모든 사례들을 내 생활에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하나씩 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이 결국 말하는 건 딱 한 단어입니다. 진심.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진심으로 칭찬하고, 진심으로 인정하는 것. 모든 것은 오로지 진심일 때만 효과가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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