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라이트업 헤어블리치 블랙빼기 아들 셀프탈색해주기

라이트업 헤어블리치

어른들께 조신하게 세배하는 설날도 지났겠다 고등학생 아들의 일탈에 협조하기로 합니다. 방학기간에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원하는 헤어칼라는 딥블루. 블루는 아이돌도 잘 안 하는 색인데.. 걱정스럽습니다.

한 번도 염색 안 한 자연 흑색 머리이고 딥블루 염색이 잘 안 될 것 같아서 탈색을 1회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염색약과 탈색약을 사러 올리브영에 갑니다.

 

올리브영 죽전중앙점

올리브영 죽전중앙점

올리브영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리오픈한 올리브영 죽전중앙점입니다.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매장안

넓고 환하고 깨끗합니다. 좋은 향도 나고요. 올리브영 가면 기분이 좋아요.

 

올리브영 염색약

염색약

염색약이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런데 세일하는 제품이 없네요. 올리브영에서 세일 안 하는 제품사면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인데.

게다가 딥블루도 없습니다. 블랙핑크가 광고하는 미장센에서 딥블루 색상을 봤는데 말이죠.

직원분께 문의하니 품절이라고 하네요. 안타깝네요.

 

 

모레모

그나마 이 제품이 딥블루와 가장 비슷한 애쉬 블루 색상이 있네요.

모레모 케라틴 손상 적은 헤어컬러 애쉬블루 14,500원

 

탈색약

탈색약은 블랙 빼기로 골랐습니다. 일반 탈색약보다 머리 손상이 적다고 들었거든요.

탈색약과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습니다.

라이트 업 헤어 블리치 블랙 빼기 5,900원

 

구매제품

두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탈색 후 염색을 바로 해도 되지만 머릿결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은 탈색만 먼저 하도록 합니다.

 

셀프 탈색

블랙빼기

블랙 빼기 뒷면엔 시간 지남에 따른 헤어칼라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지엔 블랙 빼기의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염색빗도 비닐장갑도 없네요. 그나마 염색약을 같이 사서 다행이네요. 염색약에 들어 있는 것들을 빌려 쓰기로 합니다.

 

사용방법

1. 제1제 탈색포에 제2제 산화제를 혼합합니다.
2. 플라스틱 용기에 파우더를 넣고 로션을 넣으면서 브러시로 혼합합니다.
3. 장갑 착용 후 모발에 적당량의 혼합액을 바릅니다.
4. 10~20분간 자연 방치한 후 미지근한 물로 잘 헹구고 샴푸 합니다.

탈색도 일반 염색 방법과 같습니다. 

 

파우더와 로션 혼합

가루가 날릴 수 있으므로 파우더 먼저 플라스틱 용기에 붓고 로션으로 살살 그 위를 덮어주면서 섞으시면 됩니다.

냄새가 엄청나므로 마스크 꼭 착용하세요. 화장실처럼 밀폐된 곳보다 넓은 거실이 좋습니다.

 

쉐킷쉐킷

염색빗으로 잘 섞어 주세요. 가루가 잘 안 섞이네요. 열심히 쉐킷쉐킷! 금방 굳어서 가루가 떨어지므로 최대한 빠르고 신속하게 혼합하셔야 합니다.

 

탈색 준비

탈색할 실험체(!) 준비합니다. 고등학생 아들을 데려다 앉힙니다. 남자치고 긴 머리에 숱이 많은 반곱슬 모발을 준비합니다.

탈색약 조금 부족하더라고요. 남자라면 한 개, 짧은 머리면 1/2이면 된다고 해서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머리길이가 다소 길거나 숱이 많은 편이라면 남자라도 넉넉하게 탈색약 2개는 구입하셔야 할 듯합니다.

 

탈색중

탈색약 바르는 도중에도 이미 색이 변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랗게 빠지는 게 아니라 붉은색으로 변하는 게 이상하더라고요.

실패하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고등학생 아들은 상당히... 무섭습니다. 잘되라고 부랴부랴 비닐캡도 찾아서 씌워줍니다.

 

20분 방치

20분이 지난 상태입니다. 상당히 색이 빠진 걸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뿌리 쪽이 아직 어두운 색이어서 얼룩졌음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아아. 망했나 봅니다. 거울을 못 보게 해야겠습니다.

 

샴푸

셀프 샴푸

머리를 감을 때 파란 물이 빠지더라고요. 머리 감고 말려 봅니다.

 

탈색모

짠. 탈색 1회 한 모습입니다. 한 번도 염색 파마 안 한 머리라서 약발이 잘 안 듣네요.

그냥 붉은기가 도는 밝은 갈색 염색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머릿결도 조금 상했네요.

생각보다 탈색이 잘 안 되네요. 갈색으로 염색했다면 맘에 들었을 색상입니다만 탈색이란 점.

그래서 미용실 가면 3회 이상 탈색하나 봐요. 어쨌든 5,900원에 갈색으로 염색했다 치면 가성비면에서 월등히 좋은 편입니다.

애쉬블루로 염색하기 위한 전단계니 까요 일단은 넘어갑니다. 애쉬블루가 잘 나와야 할 텐데 말이죠.

머릿결 손상 방지를 위해 며칠 시간을 두고 애쉬블루로 염색하려고 합니다.

 

탈색한 고등학생

 

다행히 염색이 처음인 아들은 마음에 들어 하네요. 실내에선 이 정도로 어두운 갈색으로 보입니다.

며칠 있다가 애쉬블루로 다시 염색한 후기 올리겠습니다.

내돈내산으로 아들 일탈시켜 주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