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는 독서

김씨네과일 : 줄 서서 사는 과일 티셔츠의 탄생

by ProfitK 2023. 10. 4.
반응형

김씨네과일

 

김씨네과일 ; 김도영

 

언젠가 인터넷 기사에서 과일티셔츠를 과일처럼 판매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과일바구니에 과일 이미지가 인쇄된 티셔츠를 담고, 구입한 사람에게 그 티셔츠를 둘둘 말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주는 특이한 마케팅이 성공적이라는 기사였죠. 발상이 재미있었고, 기획한 사람도 흥미로워 보였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담은 책이 김씨네과일. 바로 이 책입니다.

티셔츠를 만든 사람도 신기하고, 그런 티셔츠를 줄 서서 구입하는 사람들도 제 입장에선 신기했습니다. 누가 살까 싶은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린 이유는 바로 스토리의 힘이었습니다.

 

나는 잘 꾸며진 브랜드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구매 버튼은 누르지 않는다. 그런데 완벽하게 꾸며지지 않았는데 오히려 당당한 브랜드에는 구매 버튼을 찾아 헤맨다. 논리적인 브랜드보다 인간적인 브랜드가 더 사랑스럽지 않나. 누군가의 논리와 계산보다 누군가의 이야기와 취향으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김씨네과일
나만의 브랜드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책이다. 첫 플리마켓에서 백화점 팝업 스토어까지 84일 만에 해낸 ‘김씨네과일’ 대표 김도영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겼다. 그가 줄 서서 사는 과일 티셔츠를 탄생시키기까지는 당장 내야 하는 밥값 걱정, 불안함에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잠들었던 밤,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이 벽처럼 가로놓여 있었다. 하지만 되든 안 되든 일단 부딪치는 용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는 말이 나올 정도의 노력,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했던 11년의 시간으로 모든 두려움을 부쉈다. “나를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나다”라고 말하는 김도영의 당당함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저자
김도영
출판
필름(Feelm)
출판일
2023.07.27

 

 

 

취업에 실패한 저자는 취업하는게 하고 싶은 일도 아닌데 노력해야 한다는데 오기가 생겨 차라리 좋아하는 일을 하자며 티셔츠 인쇄 기계를 구매합니다. 기계가 생겨서 단 하루 판매하는 플리마켓에 참여하기 위해 과일이 인쇄된 티셔츠를 판매했는데, 예상 못한 관심으로 티셔츠 제작 판매가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길거리 플리마켓에서 백화점 팝업 스토어까지 세 달이 걸리지 않은 초대박행진이었죠. 과일 티셔츠는 옛날부터 있었을 것입니다. 그걸 빨간 바구니에 담아 과일처럼 판매하는 아이디어에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좋은 스토리가 된 것입니다.

 

 

저자는 자본 없이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실패해도 경험이 자산이 되므로 무조건 남는 장사라고 했습니다. 좌절하고 괴로워하면서 실패를 곱씹은 경험들이 지금의 김씨네과일을 만들었다고요. 

 

짠한형
짠한형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짠한형에서 신동엽이 이효리에 관한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하는 글이었습니다.

 

나는 효리가 한참 어렸을 때부터 봤다. 그런데 어릴 때부터 그렇게 멋있진 않았다. 시행착오를 계속 겪으면서 깨닫고 성장하고 진화하면서 어느 순간 멋있는 어른이 된 거다. 그런 과정을 겪지 않으면 절대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없다. 멋있는 척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진짜 멋있어지려면 별의별 일을 다 겪어야 한다. 정말 다 겪고 비로소 요만큼 깨달아서 조금 멋있어지고 그러는 거다. 내가 봐도 효리는 진짜 멋있다. 우리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나.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들, 앞으로도 마찬가지고, 내가 더 멋있어지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자양분으로 삼고 나아가는 거다.

 

시행착오를 겪고 깨닫고, 조금 멋있어지고. 다음 실수로 또 조금 더 나아가는 모습이요. 지금의 이효리는 정말 멋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실패를 바탕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진화해서 결국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성공 스토리가 아닙니다. 해야 할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목표를 이루지 못해도 지금 행복한 일을 하는 것에 관한 경험을 나누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은 거 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거, 잘하는 거 하세요. 꼭 누군가는 알아줄 겁니다.

 

후회 없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둘 중 하나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도 즐길 수 있다고요. 성공도 실패도 절대적인 게 아니기 때문에 행복하기 위한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요.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말이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행복해진다는 건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일은 아니므로 저자의 행복은 지극히 운이 좋은 결과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한다고 해서 미래에 행복해진다는 보장 또한 없으므로 현재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잘하게 되면 성공 확률도 높아지니까요. 무조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죠.

 

 

김씨네과일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

김씨네과일의 셀프 브랜딩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성장하는 스토리가 담긴 브랜드를요. 누구나 다 사랑하는 그런 브랜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걸 했는데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절로 생기는 브랜드를 만들라고요.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써내라고요.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더 섹시하단 말이죠.

 

성공적인 퍼스널 브랜딩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떤가요? 매일 아침 옷을 코디하는 일도, 친구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일도,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정하는 것도 모두 기획이고 퍼스널 브랜딩입니다. 나만의 이미지를 만들어보는 일. 즐겁고 신나는 일이 될 것 같은데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