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중국집 맛집 취빈에 다녀왔습니다.

역삼 중국집 맛집 취빈

취빈

마침 역삼동에 볼 일이 있어서 간 김에 역삼동 중국집 맛집으로 유명한 취빈에 갔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근처 개나리아파트 맞은편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차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저는 다른 곳에 주차한 후 걸어갔습니다. 예전에는 24시 중국집이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영업시간 변경을 했다고 하네요.

 

취빈 

취빈

영업시간
10:30 ~ 21:00
월요일 정기휴무

취빈

취빈이란 모을취에 손님빈자를 써서 손님들이 모이는 장소라는 뜻이네요. 전 사실 다른 생각을 했지만요. ㅎㅎㅎ

아마 이름을 보는 순간 다들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매장

내부

안쪽에 대형룸이 있어서 단체 손님도 문제 없을 공간입니다. 장사가 잘 되는 곳인 듯 테이블과 의자가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공간 낭비는 없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협소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식당은 맛만 있으면 허름하든 좁든 장사가 잘 되니깐요 상관없는 문제 이긴 합니다.

 

메뉴

메뉴

메뉴판이 중국집답게 종류가 엄청 다양했습니다. 세트메뉴도 있고 요일별 메뉴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세트메뉴는 배달전용, 요일별 메뉴는 주말제외였습니다. 중국집의 근본은 짜장면 아니겠습니까. 저는 근본인 짜장면을 시켰는데 아무리 봐도 짬뽕 전문집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안 그래도 여기 짬뽕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명품짜장 8,000원
삼선짬뽕 11,000원
매운불고추짜장 10,000원

 

오늘 주문한 음식 가격만 적었습니다. 삼선짬뽕은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전복, 죽순, 표고버섯, 해삼 중 세 가지를 주재료로 요리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본래는 육해공(육지, 바다, 하늘)의 재료를 모두 쓴다는 뜻이었다고 하네요. 

 

 

명품짜장

짜장면

놀랍게도 주문한지 5분도 안돼서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체감상 주문하자마자 나온 기분입니다. 이렇게 빠르다고? 놀라울 정도입니다.

 

 

고추가루 뿌리기

고운 고추가루를 소심하게 뿌렸습니다. 옛날 짜장면 감성입니다. 옛날짜장면 3천 원에 먹었던 기억도 있는데 이제는 8천 원이나 하네요. 짜장면 가격이 이렇게나 오르다니 새삼 세월을 체감합니다. 짜장면을 먹다 감상에 젖습니다.

 

면발

짜장면을 빨리 먹고 싶어서 사진을 대충 찍었나봅니다.초점이 묘하게 두 장다 핀트가 나갔지만 면발의 생생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첨부합니다. ㅎㅎ 면발이 탱탱해서 끊어먹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뜨끈하고 달큰한 진짜 맛있는 짜장면이었습니다. 여기 짜장맛집이더군요.

 

매운 불고추짜장

불짜장

보기만 해도 매워 보이는 매운 불고추짜장입니다. 맵찔이인 제가 먹기엔 위험해 보이는 비주얼이네요. 매운 냄새가 풀풀 나더라고요. 호기심에 한 젓가락만 먹어 봤는데 무섭게 매운맛입니다. 매운맛도 종류가 다양하잖아요. 이 짜장면은 불나게 매운맛. 제가 못 먹는 매운맛이었어요. 100% 위장 탈 날 매운맛. 연약한 제 위장 지켜야 합니다.

 

매운불고추짜장

블로그 사진 찍으라고 언니가 도와줍니다. ㅎㅎ 블로거는 밥 먹을 때 특히 눈총 받습니다. 먹기 전 사진을 찍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기록하니까 맛집 기억도 하고 전 좋더라고요. 언제 어디를 갔는지 무슨 메뉴를 먹었는지 사진을 보면 맛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고요. 한 번은 남편이 맛있는 거 사줘 봤자 어차피 기억 못 한다고 뭐라고 한 적이 있어서 열심히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일기는 오프라인으로 찾아야 해서 외출 시엔 검색이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니까 하루를 더 정리하게 되고 더 세부적으로 기억에 오래 남게 됩니다. 아직 시작한 지 몇 개월 안되었지만 더 열심히 하루하루를 기록해 볼 생각입니다. 이제는 블로그를 보면서 검색하고 다시 기억을 꺼낼 수 있으므로 남편과 함께 맛집탐방을 더 열심히 다녀야겠습니다. 

 

 

삼선짬뽕

삼선짬뽕

엄청 푸짐한 삼선짬뽕입니다. 그릇 가득 푸짐하게 재료가 담겨 나와서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해산물

갑오징어가 통째로 한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새우와 오징어도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주셨네요. 짬뽕은 남편이 주문한 거라 국물만 떠먹어봤는데 국물맛이 시원하고 깔끔한 매운맛이었어요. 

하지만, 역시 짬뽕은 우리 동네 산이네 해물짬뽕을 이기긴 어렵더군요.

 

 

용인 짬뽕맛집 산이네 해물 짬뽕 여기가 최고

 

사실 제가 국내 짬뽕 맛집 도장 깨기 해본 적도 있는데요(많이 안감 주의) 진짜 여기보다 맛있는 곳 아직까진 못 찾았습니다. 동네에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이 동네로 이사 온 게 자랑스러울 정도입니다.

역삼동 취빈에서 시작해서 결국 동네 짬뽕집 자랑으로 막을 내리는군요. 짜장면은 진짜 맛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 의사 있고요 다른 메뉴도 먹어 보고 싶네요. 이미 많이 유명한 곳이지만 역삼동 지나는 길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